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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AI를 활용한 스토리 구조의 기초 이해

by hfgraphic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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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스토리 구조의 기초에 대해 다룹니다. 이는 어떤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단계일 수 있습니다.

 

“왜?”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이건 AI 애니메이션 수업인데, AI도 애니메이션도 안 나왔잖아?”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먼저 이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정말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AI 영상을 많이 봐왔는데, 서사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서사가 있을 때 비로소 그 작품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의 부재가 종종 AI는 영혼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실 AI는 스토리텔링에 굉장히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부터 드릴게요.

한 번도 이야기를 써본 적 없다면, 어떤 특별한 재능이나 영감에 의지한 천재성이 있어야만 훌륭한 이야기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마치 작가가 방에 틀어박혀 몇 주, 몇 달 동안 감각만으로 걸작을 완성하는 듯한 이미지 말이죠.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미 수많은 규칙과 구조, 즉 공식화된 스토리 템플릿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누구나 좋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어요.

 

그렇다고 이 모든 규칙을 지금 당장 다 배워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저도 모든 구조를 아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것들을 하나의 도구 상자라고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것만 꺼내 쓰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구조는 당신의 이야기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과감히 버려도 됩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점차 AI 활용을 심화시킬 예정이에요.

특히 ChatGPT 같은 LLM 모델은 이미 스토리 구조와 스토리텔링 기법에 대해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이야기의 아이디어(프리미스)를 제시하면, 이러한 구조에 맞춰 이야기 설계를 도와줄 수 있어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그 구조들이 무엇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기본 틀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야 하겠죠.

 

자, 이제 첫 번째 구조를 살펴볼게요.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구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스토리텔링의 유일한 방법처럼 여기기도 해요.

바로 **히어로즈 저니(Hero’s Journey, 영웅의 여정)**입니다.

 

하지만 히어로즈 저니는 모든 이야기에 적용되지는 않아요.

당신이 가진 아이디어와 맞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구조는 스토리의 핵심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에요.

 

 

언제 히어로즈 저니를 사용할까?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처럼 크고 서사적인 이야기에 매우 적합한 구조입니다.

왜냐하면 이 구조는 작은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멘토와의 만남, 모험 세계로의 진입, 압도적인 적들과의 싸움, 주인공의 성장과 귀환영웅 서사의 모든 핵심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 구조는 조지프 캠벨이 1949년에 정리한 것으로, 그는 전 세계의 신화, 전설, 종교 이야기를 연구하며 그들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를 하나의 보편적인 이야기 틀로 정리했어요.

그 이후 수많은 유명 작가들이 이 구조를 사용해서 우리가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히어로즈 저니의 기본 구조

 

이 구조는 크게 세 가지 **막(Act)**으로 나뉩니다:

 

  1. 출발(Departure)
  2. 입문(Initiation)
  3. 귀환(Return)

 

 

1. 출발

 

주인공은 일상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모험의 부름(Call to Adventure)**을 받지만, 처음에는 이를 거부하죠.

하지만 결국에는 **초자연적인 도움(Supernatural Aid)**이나 멘토를 만나면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에서는 샤이어에서 평화롭게 살던 프로도간달프에게 반지를 몰락산까지 가져가야 한다는 임무를 받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하기 싫어하죠. 너무 평화롭고 안락하니까요.

하지만 세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출발하게 됩니다.

 

이 과정 중 “첫 관문을 넘는 순간(Crossing the First Threshold)”이 있는데, 프로도와 샘이 샤이어를 떠날 때 샘이 말합니다:

 

“한 걸음 더 나가면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멀리 가는 거야.”

 

 

2. 입문

 

이제 주인공은 점점 더 큰 시련을 겪습니다.

동시에 더 강력한 도움을 받기도 하죠.

이 시점은 주인공이 성장하고 변화하기 시작하는 핵심 구간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도는 부상을 입고, 반지원정대가 결성되고, 모리아 광산에서 간달프를 잃게 되죠.

이 사건은 가장 큰 위기이며, 프로도는 결국 자신 혼자서라도 반지를 가져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는 이제 진짜 성장한 인물이 되었어요.

 

 

3. 귀환

 

프로도는 처음보다 훨씬 강해진 상태로 임무를 수행하러 갑니다.

물론 샘이 마지막 순간 다시 함께하죠.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여기서 모험이 진짜 시작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맞아요.

하지만 각각의 시리즈(반지의 제왕 3부작)는 내부적으로 자신만의 히어로즈 저니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구조의 핵심은 **‘처음과 끝이 대칭을 이룬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두 친구가 떠나고, 마지막에도 변화한 두 친구가 함께 걷습니다.

 


이제 히어로즈 저니 구조를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되었죠.

여러분이 좋아했던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이 구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느껴질 거예요.

“모든 이야기에는 이 구조가 맞진 않네.”

 

맞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앞으로 다양한 구조들도 배워야 해요.

다음으로는 그런 다른 구조들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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