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or 그룹화와 격리모드

그룹은 일러스트 작업에서 콘텐츠를 정리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지금부터는 이 가상의 앨범 커버 안의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건 제가 만든 반쯤 가상의 밴드 The Darned의 앨범 커버인데,

마스코트인 Franklin J. Skellywobble이 그룹으로 묶여 있습니다.

 

레이어 패널을 열어보면, 이전 글에서 배운 것처럼

그룹 안의 구성 요소도 확인할 수 있죠.

Franklin J. Skellywobble는 여러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레이어 패널을 늘려보면 왼팔, 왼다리, 오른팔 등 다양한 신체 부위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왼팔 안을 보면,

왼쪽 상완, 왼쪽 하완, 왼손이 각각 그룹으로 정리되어 있고,

그 안에 다시 개별 오브젝트들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이전 글에서 배운 것처럼 프록시 영역을 이용해서 쉽게 선택할 수 있어요.

 

자, 이제 그룹을 직접 만들어보겠습니다.

세 개의 레코드 그래픽을 기준으로 그룹을 만들어볼 텐데요,

각각은 이미 그룹이지만, 두 개를 먼저 같이 선택해서

Command + G (Windows는 Ctrl + G) 를 눌러서 그룹으로 만들고,

그다음 나머지 하나를 포함해서 다시 그룹화해보겠습니다.

 

단축키가 안 될 경우에는 우클릭 > 그룹을 선택하거나,

상단 메뉴 > Object > Group에서도 동일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왜 그룹을 만들까요?

지금 보여드릴 건 **그룹을 다루는 방법 중 하나인 ‘격리 모드(Isolation Mode)’**입니다.

그룹을 더블 클릭하면, 그룹 외부의 오브젝트들은 회색 안개처럼 흐려집니다.

 

이 상태에서 보면,

하나의 레코드 그룹과 두 개의 레코드로 된 그룹이 있는데요,

그룹 안을 계속 더블 클릭해서 들어가면

더 깊은 레벨의 구성요소들까지 들어갈 수 있어요.

이 안에서 오브젝트를 수정, 회전, 이동도 가능합니다.

 

상단에는 **빵 부스러기 경로(Breadcrumb trail)**가 있어서

클릭하면서 한 단계씩 상위 그룹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혹은 그룹 바깥을 더블 클릭해서 전체 그룹을 빠져나올 수도 있죠.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은 **그룹 선택 도구(Group Selection Tool)**입니다.

기본적으로 A 키를 누르면 **직접 선택 도구(Direct Selection Tool)**가 활성화되는데,

바로 그 아래에 있는 것이 그룹 선택 도구입니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그룹 안의 요소들을 단계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쪽 레코드에서 레이블만 클릭하면 그 요소만 선택되고,

한 번 더 클릭하면 그 레코드 전체 그룹이 선택되고,

또 클릭하면 상위 그룹이 선택됩니다.

 

이 도구의 장점은 서로 다른 그룹에 속한 오브젝트들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레코드 커버의 색상을 동시에 바꾸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하죠.

그룹 선택 도구, 정말 자주 사용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룹 기능은 필수입니다.

많은 개별 오브젝트로 작업할 때 혼란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어줍니다.

작업이 복잡해질수록 그룹 정리의 중요성은 더 커집니다.